생활을 디자인하다
근본에 충실한 단순한 디자인
물건에 압도당하지 않는 여백 있는 공간을 꾸미고, 불필요한 것을 최소화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미니멀리스트. 일종의 사회적 움직임인 미니멀라이프 열풍 속에 마주한 일본과 한국의 미니멀리스트들은 하나같이 덜어낸 만큼 삶이 더욱 풍성해졌다고 말한다. 물질적 집착을 버린 끝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도 찾았다. 그리고 꾸준히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기 위해 물건을 버리고 좋은 물건, 꼭 필요한 물건을 고르는 일에 열중한다. 그토록 버리고 비워서 남긴 최소한의 물건들이 문득 무엇일까 궁금해져서 자세히 살펴봤다. 놀랍게도 그들 모두 공통적으로 무인양품 물건을 썼다. 그것도 대부분 최근이 아닌 오랫동안 써온 제품이었다. 가구를 비롯해 수납 도구는 물론 주방에까지 무인양품 가전제품이 자리 잡고 있다. 왜 이토록 무인양품 제품을 선호하는 것일까? “단순한 디자인”, “사용하기 편리해서”라고 말하는 사람부터 “품질이 좋으니까” 다양한 대답을 내놓는다. 모두 맞는 말이다. 무인양품은 크기를 줄이고, 불필요한 형태나 기능을 최소화해 궁극적으로 ‘이것으로 충분한’ 물건을 선보인다. 겉이 아닌 ‘근본’에 집중한다. 그러기 위해 사람들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관찰하고 그에 맞는 실용적이고 편리한 물건을 만들기 위해 고심한다. 기본에 충실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지향하다 보니 단순한 디자인으로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간결함’을 고집함으로써 심플하고 기능적인 디자인, 군더더기를 덜어내면서도 아름다움을 갖춘 물건이 무인양품임이 완성된 것이다. ‘좋은 물건’은 자연스레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마련이다,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잘 만든 유용한 물건을 구입해 사용하는 미니멀리스트들이 무인양품을 선택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 일인지도 모른다.
자세한 내용은 매거진 < 부엌 > Vol.2 < 미니멀 >편, MUJI '생활을 디자인하다'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무인양품MUJI www.mujikorea.net
Resources 무인양품, < 무인양품 디자인 > 닛케이디자인 저, 정영희 역, 미디어샘,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