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안’은 정확히 언제 문을 연 거예요?
철수 2015년 4월에요. 이제 1년 조금 넘었어요.

비안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철수 예전부터 꿈이었어요. 1층에는 아주 조그맣지만 아담한 식당이 있고, 객실을 적당히 갖춘 호텔을 운영해보고 싶은 꿈을 오랫동안 간직하 고 살았어요. 그 꿈을 펼쳐보고 싶더라고요. 이제까지 평탄하게 20 대에 회사에 입사해 경력을 쌓아 차근차근 승진하며 살아왔는데, 이 정도면 됐다 싶기도 했고요. 빡빡한 도시의 삶을 접고, 이제 내가 하 고 싶은 걸 도전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제주 로 내려왔어요.
수지 남편이 2005년 주재원으로 일하면서 온 가족이 한 동안 영국에서 살았어요. 그때 일상이 참 평온하고 행복했거든요. 시간이 나면 주 변을 산책하고, 주말에는 온 가족이 함께 조용하게 시간을 갖는 것도 좋았어요. 그런데 다시 서울에 돌아오니 적응이 안 되는 거예요. 여 유가 절실했던 것 같아요. 남편보다는 제가 먼저 제주에 왔어요.

막상 내려오기로 하고는 고민은 안 되던가요?
철수
고민은 없었어요. 빨리 아내가 땅을 결정해서 연락을 주기만 바랐어요. 사직서를 빨리 내려고요.
수지 주위 분들도 그런 질문을 많이 하셨어요. 걱정되지 않냐, 힘들지 않 겠느냐 등 저희보다 더 심란해하시더라고요. 저희는 괜찮은데.(웃음)

많은 곳 중에 제주를 택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수지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제주 이주자들을 소개한 방송을 봤는데, 바다 와 숲을 끼고 자유롭게 사는 모습이 좋아 보였어요. 여행 겸 제주에 왔는데 직접 본 제주는 더 매력적이더라고요.
철수 제주 전 지리산을 염두에 두고 있었어요. 공지영 작가의 < 지리산 행 복학교 >를 읽고 지리산 생활을 동경하게 됐어요. 50만 원으로 한 달 을 살 수 있다니…. 그러면 내 퇴직금으로 20년 정도 걱정 없이 지낼 수 있겠구나. 그럼 지리산에서 사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었죠. 그런 데 저희에겐 아이가 있거든요. 그 아이가 공부하려면 아직은 수입이 있어야 하는 거예요. 경제적 활동을 고려하니 제주도가 떠올랐어요. 자연 속에서 살 수도 있고요.

해안이 아닌 중산간에 터를 잡은 것도 이유가 있을까요?
수지 2013년 봄부터 제주의 여러 지역도 돌아다녀보고 땅도 알아보고 했 지만 쉽지 않았어요. 혼자서는 안 되겠다 싶어 제주 지리에 도통한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땅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푸른 초 목과 삼나무 숲이 어우러진 이곳 선흘리를 지나는데, 그분이 지나가 는 말로 이곳이 자기 땅이라고 하는 거예요. 다른 땅을 많이 봤지만 이곳만이 머릿속에서 맴돌 정도로 맘에 들어서 우여곡절 끝에 계약 했어요.
철수 할아버지 땅이긴 한데 명의는 따님에게 있었어요. 할아버지와 따님 까지 설득해가며 힘들게 힘들게 저희에게 왔어요.

자연 풍경과 비안 건물이 잘 어우러져 보여요. 어떤 점에 중점을 두었 나요?
수지 전형적이지 않으면서 미니멀한 디자인을 바랐어요. 건축가와 오랫동 안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조율해서 지금의 큐브 형태의 비안을 짓 게 됐어요. 사실 처음에는 건축가가 이 디자인을 저희에게 보여주지 않았어요. 예산 보다 비싸서 안 될 거라 생각하셨던 거예요. 그런데 디자인이 저희 마음에 쏙 들어 비용을 감수하고라도 디자인대로 작 업하자 결정했죠.
철수 내부적으로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해서 각 룸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길 바랐어요. 창도 크고 넓게 만들어서 주변 환경을 즐길 수 있게 했고요.
수지 각 룸에 모두 큰 창과 삼각형의 테라스가 있어요. 어느 방에서나 똑 같이 삼나무 숲을 감상할 수 있죠. 삼나무 방풍림에 둘러싸여 있는 제주 중산간의 고요함과 편안함을 손님들이 만끽하길 바랐거든요. 손님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요. 사진이 잘 나온다며 명당이 라고 부르던걸요.(웃음)

부티크 호텔 같다는 말도 많이 하던걸요?
수지 저희가 원하는 비안은 가정집과 호텔의 장점을 두루 갖춘 공간이에 요. 호텔에서 느낄 수 있는 쾌적함과 안락함, 그리고 집에서 느낄 수 있는 푸근함을 동시에 손님들에게 전하려고 노력해요. 마을에서 떨 어진 곳에 자리해 시야에 걸리는 것도 없고, 밤에는 정말 캄캄해서 별을 보기도 좋아요.
철수 전 숙소가 좋으면 그 여행이 참 좋게 기억되더라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스코틀랜드를 여행할 때 머물렀던 다코타 호텔Dakota Hotel이에 요.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편리한 서비스까지, 모든 게 만족스 러웠어요. 그런 서비스와 기분을 우리 손님들도 느끼길 바라요.

지금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도 멋져요. 다이닝 룸인가요?
수지 식당 겸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예요. 손님들이 아침을 먹거나 간 단하게 음료,스낵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여러 사람이 함께 앉을 수 있도록 큰 테이블을 들여놓았는데 참 맘에 들어요. 유리 통 창으로 귤밭과 정원을 감상할 수 있고, 제주의 따사로운 햇살을 그대 로 만끽할 수 있어요. 맑은 날엔 저 멀리 진녹색의 오름도 감상할 수 있어요.
철수 요리는 부엌에서 만들어 이쪽으로 내놓는 식이에요. 한쪽 문을 열면 저희 부엌과 연결 되거든요. 부엌에서 만든 요리를 빠르게 옮길 수 있 도록 최대한 동선을 줄여서 효율성을 높였어요.

안쪽에 부엌이 넓게 자리하고 있네요. 집에서 부엌이 차지하는 비중 이 상당해요.
수지 부엌을 크게 만들어달라고 했어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 는 곳이 부엌이거든요. 컴퓨터를 하거나 책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휴 식을 취하는 것부터 노는 것도 부엌 큰 테이블에서 다 해요. 특히 외 국에서 공부하는 아들이 집에 오면 저희 가족은 온 종일 부엌에 모여 있어요. 식사부터 놀이까지 모두 부엌에서 해결하죠. 보드 게임 루미 큐브 아시죠? 그 게임을 매일매일 하는 것 같아요.

테이블이 넓은 이유가 있었네요.
수지 저 테이블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법을 가진 것 같아요. 테이블을 들여놓고 저희 집에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아요. 집안 행사는 언제 부턴가 저희 집에서 여는 게 당연해지고, 친구들 모임도 많아졌거든 요.
철수 주재원으로 영국에 갔을 때도 저 테이블을 가지고 갔어요. 영국에서 세 번 정도 이사를 다녔는데, 테이블 다리가 접히지 않아서 매번 애 를 태웠어요.
수지 영국에서 다시 서울로 돌아와 제주에 내려오기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고 있어요. 벌써 10년은 족히 넘게 우리 부엌에 자리하고 있네 요. 원목도 아닌데 참 잘 버텨주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대견해요.

테이블 말고 추억이 담긴 물건은 또 없어요?
철수 제가 요리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무 주걱이 있어요. 손에 잡히 는 그립감이 참 좋아요. 반들반들 매끈하기도 하고. 어찌나 많이 사 용했는지 한쪽이 많이 닳았어요. 하지만 이걸 버리고 다른 걸 사용 할 생각을 못해요. 그 비슷한 나무 주걱을 써봤는데 손에 안 익더라 고요. 저는 요리할 때 이 나무 주먹 하나만 있으면 돼요.

아내 분이 좋아하는 부엌 물건은 뭔가요?
수지
많이 이용하는 오븐 정도요. 아, 저 빨간 스메그 냉장고요. 영국에 살 때 남편이 먼저 한국에 들어가고 잠시 아들과 둘이 살았을 때, 다 좋은데 냉장고가 작아서 아쉽더라고요. 그때 냉장고를 하나 구입하 려고 이것저것을 보는데 평소에 갖고 싶던 스메그 냉장고가 생각나 는 거예요. 기회다 싶어 바로 구입했어요. 빨간색이 참 예쁘지 않아 요? 냉장고는 원래 베란다로 빼놓고 지냈는데 스메그 냉장고는 들어 오는 날부터 거실에 놓았어요.(웃음)

스메그 냉장고만 특별 대우를 받았네요.
수지
부엌 공간을 디자인할 때 스메그 냉장고 놓을 위치를 고려해서 디자 인한 부분도 있어요.(웃음) 어떤 여자들은 백을 사며 좋아하시잖아 요. 전 그 기분을 스메그 냉장고를 들이면서 느꼈어요. 사실 안은 꽤 불편한 구조예요. 음료 칸 높이가 낮아서 일반적으로 세워놓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요. 효율성은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지만 보고 있으 면 기분이 좋아지는걸요. 그거면 되요.

다이닝 룸에서도 등이 아래로 길게 내려와 있던데 부엌 테이블 조명 등도 그러네요.
철수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서요. 천장에서 길게 늘어뜨 려 조명등을 테이블 가까이 달아놓으면 조명이 한곳에 집중되면서 전체적으로 바 같은 느낌을 줘요. 그 밑에서 술을 마시기에도 좋고, 책을 보거나 일을 할 때 집중이 잘돼요.

다들 제주의 삶은 여유로울 거라 생각해요. 직접 내려와 살아보니 어 때요?
수지 정신없어요. 조식에 손님맞이와 청소, 집안 살림까지.
철수 밥도 제대로 챙겨 먹기 힘들 정도거든요. 아침에는 손님들 조식 차리 는 일만으로도 바빠요. 조식을 8시 30분에 내놓다 보니 아침에 아무 리 늦어도 5시 30분이나 6시에는 일어나서 일을 시작해요.
수지 성격 자체가 허둥지둥 일을 처리하는 걸 절대 못해요. 시간을 넉넉히 갖고 일을 하는 편이라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어요.

점심은 잘 챙겨 드세요?
수지 동네 손재주 좋은 친구에게 도시락을 배달해 먹어요. 12시쯤 되면 도시락을 들고 친구가 나타나요.
철수 손님들이 퇴실하면 청소하고 정리하느라 점심을 직접 차려 먹을 여 유가 없어요. 그래서 1년 정도는 아침처럼 간단히 하거나 안 먹거나 하면서 보냈죠. 여유가 없어서 밖에 나가는 것도 무리고요. 제주에서 숙소나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들 모두가 그래요. 손님이 언제 올지 모 르니 맘 편히 식사를 할 수 없는 거죠. 냄새도 신경 쓰이고.
수지 그래도 동네 친구 덕에 점심을 챙기게 된 거예요. 이쪽 일을 했던 친 구가 아닌데 우리가 꼬셨어요.(웃음) 우리를 테스트 삼아 이쪽 일을 시작해보라고요. 아직은 시작 단계인데 음식 솜씨가 워낙 출중하거 든요.

그럼 오늘도 도시락을 드셨어요?
수지 아직요. 인터뷰 끝나면 먹으려고 했는데, 보여드릴게요. 채소랑 고기 반찬. 간단해 보이는 집밥인데 너무 맛있어요. 반찬 통도 너무 예쁘죠. 이 친구가 태국에 갔다 왔는데, 이게 그쪽 동네 도시락 통인가 봐요.

다이닝 룸에서도 등이 아래로 길게 내려와 있던데 부엌 테이블 조명 등도 그러네요.
철수 수지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서요. 천장에서 길게 늘어뜨 려 조명등을 테이블 가까이 달아놓으면 조명이 한곳에 집중되면서 전체적으로 바 같은 느낌을 줘요. 그 밑에서 술을 마시기에도 좋고, 책을 보거나 일을 할 때 집중이 잘돼요.

그럼 저녁은 어떻게 드세요.
수지 저녁도 아침, 점심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우리 너무 바쁜 척하는 건 가?(웃음)
철수 손님들이 왔을 때 바로 바로 응대하고, 공간을 깔끔하게 유지해야 해 서 입실이 다 끝난 밤 10시쯤 저녁을 먹는 편이에요. 저녁이라기보다 밤참이라고 하는 게 맞겠네요. 그나마 직접 해 먹을 수 있는 시간이죠.

밥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할 정도로 바쁜 생활이 힘들지 않으세요?
철수 몸은 힘들어도 도시에서 받던 스트레스나 어려움에 비하면 아무것 도 아니에요. 우선 마음이 편하니까요. 좀 힘들다 싶을 때 친구들 불 러서 맛있는 음식에 술 한잔 기울이며 이야기를 해요. 그럼 마음도 몸도 한결 편해져요.제주에서 참 좋은 친구들과 인연을 맺고 사는 것 같아요. 꾸밈없이 사람을 대하니 저희까지 맑아지는 기분이에요. 소 박한 삶에 감사할 줄 알고요. 한번은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와서 주 는 거예요. 길에 핀 꽃을 보고 우리가 생각나서 가져왔다는 거예요. 마음이 참 예뻐요.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삶이 부럽네요.
수지 네,제주에 내려오길 잘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제주에 내려와서 예전보 다 남편의 요리를 자주 먹을 수 있는 것도 좋아요. 제주에 내려올 때 약속을 했거든요. 조식 외의 식사는 제가 하기로요. 요리가 재미있고 즐겁긴 한데 20년간 밥을 하다 보니 그만하고 싶은 거예요. 어느 정 도 이해해요. 그래서 해방시켜주는 생각에 그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 는 중이에요.

멋져요. 한편으로 요리 솜씨가 궁금해지는데요?
수지 정말 잘해요.
철수 요리하는 걸 즐거워해요. 특히 친구들과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는 걸 좋아했어요.
수지 특히 안초비 파스타는 잘 만들어요.
철수 로스트 치킨도 자신 있어요. 저만의 레시피가 있거든요. 로즈메리를 넣고, 사과와 통마늘도 들어가요. 아들에게도 레시피를 전수해줬어요.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빠의 음식은 뭔가요?
수지 외국에서 귀국하는 날은 무조건 첫 끼로 아빠의 김치찌개를 먹어요. 영국과 시차가 있어서 한국에 도착하면 늦은 밤이나 새벽인데, 그 시 간에도 해장하듯이 김치찌개를 먹고 자요. 그다음으로 김치볶음밥 과 김치두루치기 등 김치 시리즈 코스가 정해져 있어요.

특별한 레시피가 있는 건가요?
철수 간단하게 김치와 적당한 재료를 섞는 거예요. 때에 따라 참치와 햄, 돼지고기 등 토핑을 다르게 하는 편인데, 단 한 가지 제가 지키는 게 오랫동안 끓이는 거예요. 그리고 설탕을 약간 넣는 게 다예요.
수지 김치찌개는 남편이 저보다 나아요.
철수 아내도 잘해요. 결혼 초반에 비하면….
수지 아, 그때. 결혼 초반에는 요리를 많이 해보지 않은 터라 집에 있는 요 리책을 보며 했어요. 설명에 따라 김치를 썰어서 볶은 다음에 물을 넣고 끓였어요. 그런데 맛이 없는 거예요. 남편도 이게 아니라 하고.
철수 아니 나는 맛있다고 했어. 맛있다고 했는데 아내가 막 짜증을 내요.
수지 내가 먹어도 맛이 없는데 맛있다고 하니까 그렇지.
철수 이제는 정말 정말 잘해요. 진짜예요.
수지 살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늘더라고요.
철수 음식을 한 번 먹고 그대로 재현해내는 능력도 탁월해요. 저희 비안 조식도 다 아내 작품이에요.

그럼 저녁은 어떻게 드세요.
수지 저녁도 아침, 점심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우리 너무 바쁜 척하는 건 가?(웃음)
철수 손님들이 왔을 때 바로 바로 응대하고, 공간을 깔끔하게 유지해야 해 서 입실이 다 끝난 밤 10시쯤 저녁을 먹는 편이에요. 저녁이라기보다 밤참이라고 하는 게 맞겠네요. 그나마 직접 해 먹을 수 있는 시간이죠.

그러잖아도 비안 조식을 빼놓을 수 없어요.
수지 저희는 세 가지 메뉴를 돌아가며 내고 있어요. 에그 베네딕트, 프렌 치 토스트, 저희가 직접 구워서 만든 샌드위치요. 손님들은 에그 베 네딕트를 가장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조식 메뉴는 어떻게 결정한 거예요?
수지 여행 중 먹었던 음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프렌치 토스트는 영 국 여행 중 카페에서 맛본 음식이에요. 에그 베네딕트는 저희가 묵었던 호텔 조식이었고요. 저희가 여행을 하다가 좋아하게 된 호텔이 있 어요. 인테리어부터 서비스가 다 만족스러웠는데, 조식까지 완벽한 거예요. 그 맛을 기억했다가 비안 조식으로 내놓고 있어요. 프렌치 토스트에 시나몬 설탕을 흠뻑 뿌려서 베리 컴포트랑 크림을 곁들이 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비안 조식의 프렌치 토스트도 베리 컴 포트랑 크림을 얹어서 드려요. 이맘때 한창 수확하는 블루베리를 베 리 컴포트 대신 내놓기도 하고요. 제철 재료가 더 신선하고 좋을 것 같아서요.

에그 베네딕트도 인기가 좋아요.
수지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하는데, 소스만 변형해서 내요.
철수 핵심을 얘기해야지. 수란은 제 작품이에요. 손님들한테도 조식을 내 놓으면서 그 점을 잊고 않고 강조해요.(웃음)
수지 수란을 만들다 깨져버릴까 두려워서요. 너무 익혀도 안 되고, 적당 히 익히기가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그리고 빵을 익히면서 동시에 수란을 만들어야 하는데, 제가 동시에 여러 일을 못해요.
철수 빵도 아내가 직접 만들어요. 초코쿠키도 아내 작품이고요.
조식 하나하나 제 손을 거친 거라 손님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괜 히 뿌듯해요.



< Boouk > Vol.I Jeju 中
Interview 안수지, 배철수 / instagram @b.ahn_jeju Editor Shin umi Photography Noolee